우리 아이들이 먹는 급식을 가지고 장난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갈비살 대신 돼지 지방과 닭 껍질로 만든 떡갈비 등 불량 식품 3백억 원어치가 전국 4천4백여 개 학교 등으로 납품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학교급식 납품업체에 들이닥칩니다.
▶ 인터뷰 : 학교급식 납품업체 관계자
- "이게 뭐 만드는 거예요?"
"동그랑땡 만드는 거예요."
저가의 다른 원료를 사용해 식품을 만들어 학교에 납품해오다 적발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문제가 된 업체가 초등학교에 납품한 돼지 떡갈비입니다. 당연히 갈비살이 들어가야 하지만, 실제로는 돼지 지방과 닭 껍질 등으로 만들었습니다."
제품 포장지에는 원재료를 사용한 것처럼 표시해 학교 관계자들을 속였습니다.
지난 3년간 피해를 본 학교는 4천 4백여 곳, 업체가 챙긴 금액은 300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여상봉 / 전북 군산경찰서 수사1과장
- "(해당 업체는) 해썹 인증까지 받아 이것을 이용해 전국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했습니다."
이 업체는 매년 1차례 이상 지자체의 점검을 받았지만, 모두 형식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화성시청 관계자
- "돼지 지방이 들어갔다는 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서류만 보고 (점검을) 한다는 거죠?
"예."
경찰은 업체 대표인 56살 노 모 씨를 입건하고, 관계 당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