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아침 대검찰청으로 난데없이 굴착기 한 대가 들이닥쳐 경비원이 크게 다치고, 청사 시설물이 파손됐습니다.
운전자는 최순실 씨가 죽을 죄를 지었다기에 죽는 걸 도와주러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적을 요란하게 울리며 포클레인 한 대가 집게를 사납게 흔듭니다.
스치듯 부딪힌 난간은 그대로 휘어버립니다.
포클레인은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는 듯, 집게를 이용해 유리창을 부수고 셔터까지 뜯어내려 합니다.
경찰관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운전자 40대 남성 정 모 씨는 테이저건을 맞고서야 간신히 제압됐습니다.
(현장음)
선생님, 왜 그러셨어요?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포클레인으로 정문을 통과한 정 씨는 계단을 올라 청사입구까지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씨를 제지하던 경비원이 늑골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출입문과 차단기 등이 부서졌습니다.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한 최순실 씨가 죽는 것을 도와주러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최순실 씨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주된 것이고, 현 정부에 대해서도 실망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화가 난다 이런 얘기를…."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