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에서 마시는 양주, 믿고 마실 수 있을까요?
손님이 먹다 남긴 양주를 모아 가짜 양주 2만 5천 병을 만들어 판 일당이 붙잡혔는데요.
가짜 양주는 이쑤시개 하나로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대전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 들이닥칩니다.
창고에는 빈 양주병이 가득 차 있고, 한쪽에선 양주가 담긴 생수병이 발견됩니다.
손님이 마시고 남긴 양주를 모아 가짜 양주를 만들다 적발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양주병은 재활용을 방지하는 장치가 있어 빈 병에 술을 다시 부을 수 없지만,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양주병 입구에 이쑤시개를 끼워 먹다 남은 양주를 채우면 순식간에 새 양주가 만들어집니다.
▶ 인터뷰 : 김재진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지능팀장
- "전국에서 모은 먹다 남은 양주와 시중에서 판매되는 7천 원 상당의 저가 양주를 1대 1로 혼합해 (병당) 최대 15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가짜 양주는 최근 4년간 대전 일대에서 2만 5천 병, 무려 40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하지만, 의심한 손님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의심이 많은 분은 정품 양주를 드렸고, 술에 취한 분은 가짜 양주를 드렸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1명을 입건하고, 다른 지역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