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을 비롯한 국보급 문화재를 불법으로 거래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중에는 유명 사찰의 전직 승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7세기 조선시대 허준이 편찬한 동의보감의 목활자 초간본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명나라 법률 서적인 대명률부터 신라시대 도토기와 조선시대 불상까지 다양합니다.
이 문화재들은 모두 절도범들이 거래한 장물입니다.
경북 김천에 있는 한 유명 사찰의 승려 출신인 60대 이 모 씨는 장물업자에게 동의보감을 산 뒤 같은 사찰에 있던 지인에게 2천만 원을 받고 되팔았다가 적발됐고,
경북 영천에서 박물관을 운영하는 60대 김 모 씨도 장물인 대명률을 거래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국보급으로 평가받는 동의보감입니다. 피의자는 이 책의 원소유자를 알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이렇게 책의 일부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석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
- "동의보감은 국보로 지정된 동의보감과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판본으로, 전체 25권의 한 질로 구성된 자료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경찰은 최근 2년간의 수사를 통해 김 씨 등 문화재사범 18명을 입건하고 문화재 3천8백여 점을 회수했습니다.
회수된 문화재들은 원주인을 찾지 못 하면 모두 문화재청으로 귀속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