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 발언대에 오른 여고생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된 지 사흘 만에 조회수 4만 건을 넘어서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성해(송현여자고등학교 2학년) 양은 이 영상에서 7분여 동안 원고를 보지 않은 채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의견을 전달했다.
조 양은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다”며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 등을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고 발언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조 양은 자유발언을 끝난 이후 전날 진행된 시위에 참가한 뒤 주최 측에 발언을 신청하고 원고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어린 학생이 논리정연하게 생각을 전한 영상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졌고, 8일 오후 기준으로 조회 수는 4만 건을 넘었다.
조 양은 지난 7월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6회 대구시 고등학생 토론대회’에 다른 학생과 팀을 이뤄 대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한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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