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시가 1위, 청담동 오피스텔…최순실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져
↑ 사진=연합뉴스 |
올해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오피스텔과 상가 기준시가 역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오피스텔 기준시가 상위 5곳은 모두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준시가 1위에 오른 청담동 오피스텔은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씨가 최근까지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2017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고시에 앞서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오피스텔 6천142동, 50만8천315호와 상업용 건물 6천568동, 50만7천274호의 가격 열람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고시 전 가격 열람이란 소유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준시가를 미리 보여주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듣는 절차입니다.
이번 고시 대상은 올해 1월 1일 고시된 95만9천657호보다 5.8% 많습니다.
상가의 내년 기준시가 예상치는 올해보다 2.59% 상승했다. 2008년(8.00%) 기준시가 산출 기준이 바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오피스텔의 상승 폭은 3.84%로 올해(1.56%)의 두 배가 넘었다. 이는 2012년(7.45%)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국세청 박해영 상속증여세과장은 "올해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용 부동산 쪽으로 투자 수요가 몰려 오피스텔과 상가 기준시가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과장은 "최근 전셋값 상승 등으로 1~2인 가구 위주로 주택을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 수요가 높아진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오피스텔은 부산(6.53%)에서 값이 가장 많이 뛰었고, 그 다음으로 서울(4.70%), 광주(3.38%), 경기(2.24%), 인천(1.57%), 대구(1.42%), 대전(0.76%) 등의 순이었습니다.
상가도 부산(5.76%)의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광주(4.19%), 대구(4.14%), 서울(2.47%), 대전(2.27%), 경기(2.15%), 인천(2.12%)이 뒤를 이었습니다.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의 경우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경기가 가라앉으며 오피스텔(0.00%) 기준시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상가(-1.43%)는 유일하게 하락했습니다.
전국 오피스텔 가운데 동 평균 1㎡당 기준시가 상위권을 보면 1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피엔폴루스로 517만2천원이었습니다.
이 오피스텔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최근 검찰에 구속수감되기 전까지 거주한 고급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여기에는 부유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차움병원이 입점해 있으며, 이곳에 최씨가 자주 드나든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2위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강남아르젠으로 510만6천원이었습니다.
1∼5위를 서울 강남·서초구 소재 오피스텔이 전부 차지했습니다.
청담동 소재가 2곳이었습니다.
한편 상업용 건물 1위는 서울 중구 신당동의 청평화시장으로 1㎡당 기준시가가 1천678만1천원이었습니다.
오피스텔과 상가가 합쳐진 복합용 건물은 서울 중구 신당동의 디오트가 836만3천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시가의 80%를 반영하는
취·등록세나 재산세 등 지방세는 행정자치부의 시가표준액이 적용되므로 이번에 고시되는 국세청 기준시가와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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