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날짜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15~16일, 그러니까 2~3일 남은 건데요.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검찰이 오늘 오후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결정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일인데요.
검찰은 박 대통령을 오는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조사하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 측에 검찰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2 】
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요?
서면조사다, 소환조사다 아니다 방문조사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었는데요.
【 기자 】
검찰은 조사 방식에 대해서 대면조사, 즉 얼굴을 보고 조사하는 것이 원칙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검찰이 대통령을 소환할 것이냐도 중요 관심사였는데요.
이에 대해 검찰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 조사 장소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조율해봐야 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 질문3 】
현직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게 처음 있는 일인데, 신분도 궁금합니다.
혹시 피의자 신분인가요?
【 기자 】
아닙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일단 참고인 신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알 수 없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조사 도중 혐의가 뚜렷하게 드러나면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질문4 】
검찰이 주말인 어제와 오늘 대통령과 독대한 재벌총수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죠?
왜 하필이면 주말입니까?
【 기자 】
네, 검찰은 휴일인 어제와 오늘 대통령과 독대한 총수들을 비공개로 불렀는데요.
일각에서는 언론 노출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 수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총수들을 소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어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의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오늘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데요.
검찰은 총수들을 상대로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양현철 기자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