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젯밤 하늘에는 '슈퍼문' 이 떴습니다.
68년만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면서, 달이 그만큼 크게 보이는 건데요.
그런데 달이 바닷물을 당기는 힘까지 덩달아 세져 해안가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닷물이 범람한 해안가 식당들이 마치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어시장 상인들은 어서 바닷물이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하염없이 기다릴 뿐입니다.
보름달과 함께 밀물이 해수면까지 차고 올라오는 대조기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보름달은 달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이 될 때 생기게 되는데,
지구와 가까워진 달의 인력이 커지면서 바닷물을 수면위로 끌어 당기게 됩니다.
이번에는 특히 68년만에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워져 '슈퍼문'이 되는데, 평소보다 14%나 크고, 30% 나 밝습니다.
그만큼 대조기 현상도 강해져, 해안가 침수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은 경남 마산항인데요. 지난달 대조기때 흘러 넘친 바닷물은 여기 방파제를 넘어 저 위쪽 횟집들이 모여있는 어시장까지 범람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남해안 뿐만 아니라, 인천 등 서해안도 사정은 마찬가지.
▶ 인터뷰 : 인천 소래포구 상인
- "저쪽으로 넘치는 거지. 장사 못하지, 사람도 못 다니지."
'슈퍼문'에 의한 대조기는 1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해안가 침수 피해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