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결혼, 화려한 결혼식을 해야한다는 통념과는 달리 결혼비용에 돈을 많이 쓸수록 이혼확률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감정분석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연애의 과학팀은 16일 ‘결혼식만 봐도 이혼 확률을 알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 아틀랜타 대학의 앤드류 교수의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앤드류 교수는 사람들이 3151명의 결혼비용과 이혼 여부를 분석했다. 인종, 나이, 성별, 교육수준 등 40여 가지 조건도 함께 고려했다.
조사 결과 결혼 비용이 많이 들수록 결혼에 실패할 확률 또한 높아졌다. 약혼반지에 200만~400만원을 쓴 사람은 50만~200만원을 쓴 사람보다 이혼할 확률이 1.3배 높았다.
결혼식에 2000만원 이상 지출했을 때도 500만~1000만원을 썼을 때보다 이혼확률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교수는 “모든 조건을 다 따져봤을 때도 결혼비용을 많이 지출한 커플의 이혼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결혼식 비용을 많이 쓰면 그만큼 재정적인 부담이 커져 이혼확률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즉 결혼을 준비할 땐 얼마나 큰 돈을 쓴 건지 감이 오지 않지만 막상 결혼하고 이를 배우자와 함께 갚아야 할 땐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낀다는 얘기다.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스
해당 연구를 소개한 연애의 과학팀은 “한 번뿐인 결혼식을 아름답고 화려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는 두 사람이 감당해야할 경제적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앞으로 두 사람이 함께할 날이 많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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