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연대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행적 밝히고 수사 받아야"
'비선 실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박근혜 대통령이 '조사연기'를 요청한 다음날인 16일 박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줄을 이었습니다.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에게 사고 당일 7시간의 행적을 밝히고 구속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7시간에 관한 얘기를 꺼내는 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보일까봐 우려했는데 최근 대통령의 '어떤 사생활', 성형시술, 프로포폴 등 의혹이 낭설이 아니라 정황상 근거가확인된다는 보도가 나온다"면서 "박근혜는 304명의 국민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그 시간 대체 무엇을 했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청와대는 7시간에 대해 어설픈 거짓 알리바이를 내놓고 있어 박근혜는 구속수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해명을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국민과 함께 박근혜를 끌어내리고 (죄를) 직접 물어 요리조리 피하려는 중대범죄자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경실련은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응하고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대국민 담화에서 밝혔으나 변호사를 통해 수사 일정을 늦추고 의혹을 부인하는 등 호도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범죄 피의자로서 직접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7시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집회'를 엽니다.
같은 시각 지하철 화곡역 인근에서는 강서구 주민들이 모여 시국집회를 열고 무장산역까지 행진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