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 출신고교에 대한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 3때 훈련을 핑계로 행적이 묘연한 날짜가 포함된 141일에, 대놓고 무단결석한 10일을 합해 모두 151일이나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는 3학년이던 2014년, 141일을 공결처리, 즉 출석인정을 받았습니다.
교육청은 정 씨가 이때 뭘 했는지 지난달부터 감사팀을 투입해 따져 봤습니다.
결과는 심각했습니다.
「고3 1학기 내내 국가대표 훈련을 하겠다며 공결처리를 받았지만, 학교는 정 씨가 실제 훈련을 하는지 전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공결처리 때 하는 보충학습도 정 씨에겐 다른 세상 얘기였습니다.
계획표를 내고 공부 결과물도 내야 하지만 정 」씨는 단 한 번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행적이 의심스러운 공결 기간과 훈련이나 대회에 무단 참가한 열흘까지 합치면 정 씨는 고3 때 151일을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전창신 / 서울시교육청 감사팀장
- "승마협회에서 발행한 확인서라든지 대회참가 공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가 다수 발견됐고…."
서울시교육청은 졸업취소를 염두에 둔 법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졸업 취소가 한 번이 아니라 두 번도 가능한 충분한 근거는 확인했다고 판단하고…."
청담고에선 황당한 특혜도 추가 확인됐습니다.
「한 국어 교사가 정 씨에게 수행평가 태도 점수 만점을 준 사실이 드러나자 "출석을 하지 않아 태도를 평가할 근거가 없다"는 궤변을 늘어놨고, 이번 감사에선 "못난 자식을 감싸는 심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최순실 씨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청담고 관계자들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