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담배를 피우고 불법 주차가 난무했던 자투리 공간이 소형 영화관으로 변했습니다.
삭막했던 골목길은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등 서울시가 쓸모없이 내버려진 공간에 혼을 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터에 컨테이너 박스 두 개가 붙어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10명 정도가 앉아서 영화를 볼 수 있고, 다른 쪽에선 간단한 음료를 마시거나 쉴 수 있습니다.
이름도 미니시네마와 카페를 합친 '미니시네페'.
그동안 불법 주차나 직장인들의 흡연 공간으로 골칫덩어리 공간이던 곳이, 점심과 퇴근시간 직장인이 단편영화를 보거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된 겁니다.
화려한 색을 입힌 가스계량기 박스.
딱딱한 방범창도 한결 화사해졌고, 골목길 벽면은 대형 스케치북이 됐습니다.
마구 버린 쓰레기로 냄새가 나던 곳도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은 영화관이 공간을 탈바꿈했다면, 재개발이 무산돼 삭막했던 마을이 벽화와 예술작품으로 마을 자체가 예술공간으로 탈바꿈된 겁니다.
공연과 소통, 제작의 공간 등 그동안 방치돼왔던 공간에 혼이 담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장권 / 서울시 재생정책과장
- "주민들이 주체가 돼서 공간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문화적이라든가 누릴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하는 거니까…."
유휴공간을 바꿔 결실을 본 곳은 9곳.
서울시는 대상지 200여 곳에 대해 시민 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를 확대해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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