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순실 씨를 알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그 동안 최순실 씨의 존재를 모른다고 부인해왔던 김 전 비서실장이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 인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에서 새로운 인물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청와대에서 '왕실장'으로 불리며 최고 실세로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 소개로 최순실을 만났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김 전 비서실장이 MBN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말한 것과 대치되는 진술입니다.
▶ 인터뷰 : 김기춘 / 전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2일)
- "(최순실 씨 관련 보고받은 적 있습니까?) 보고받은 일 없고 알지 못합니다. 만난 일도 없습니다. 통화한 일도 없습니다."
김 전 비서실장이나 김 전 차관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거짓말을 하는 셈입니다.
김 전 차관은 그 동안 최 씨를 등에 업고 체육계에서 전횡을 저질러왔습니다.
김종 전 차관의 말대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 씨를 소개해준 게 사실로 드러나면, 김 전 비서실장도 국정농단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전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