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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자를 뒤집어쓴 도둑 (사진=연합뉴스) |
범죄예방 CCTV가 늘고, 차량용 블랙박스·민간 CCTV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광주지역 절도범죄가 줄고 검거율은 높아졌습니다.
2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광주지역 절도범죄는 모두 5천64건입니.
광주경찰청은 2012년 1만2천693건이던 절도범죄가 이듬해 1만2천444건, 2014년 1만417건, 지난해 8천836건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다음 달 말에 집계될 올해 절도범죄는 6천건가량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경찰은 도심 곳곳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늘어나면서 범죄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광주시 통합관제센터가 운영하는 CCTV는 2012년 1천341대에서 현재 4천77대로 5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영상촬영이 가능한 스마트 가로등을 2천485곳에서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상가 등 개인소유 건축물에 설치된 민간 CCTV와 널리 보급된 차량 블랙박스 또한 치안환경 개선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범죄 사각지대가 사라져 가는 반면 CCTV 성능이 개선되면서 절도범 검거율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이 해결한 절도범죄는 2012년 5천544건(43.7%)·2013년 6천731건(54.1%)·2014년 6천668건(64.0%)·2015년 5천849건(66.2%)·올해 현재 3천769건(74.4%)이다.
최근 나오는 200만 화소급 CCTV는 차량 번호판은 물론,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의 상표까지 인식합니다.
이 때문에 요즘 도둑들은 우산으로 상반신 전체를 가리거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경찰 관계자는 "절도 현장이 찍힌 영상을 보면 CCTV 위치를 찾느라 두리번거리는 범인의 모습이 대부분 등장한다"며 "사람 형상조차 알아보기 어려운 '무용지물 CCTV'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