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속칭 보도방연합회를 조직해 10대 가출 청소년 수백명을 노래방 도우미로 고용한 뒤 100억대의 돈을 챙긴 조폭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연합회에 가입하지 않은 보도방 업주들에게도 보호비를 달라며 협박을 하거나 폭행을 일삼기도 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짧은 치마에 진한 화장을 한 여성들이 승합차에 올라탑니다.
다른 건물에서는 앳된 얼굴의 남성들이 떼를 지어 나옵니다.
속칭 노래방 도우미들입니다.
23살 성 모 씨 등 대전지역 폭력조직원 52명은 이른바 보도방 연합회를 결성했습니다.
SNS로 10대 여성 가출청소년 350명과 남자 도우미 80명을 고용한 뒤 봉사료 3만 원을 받아오면 수수료로 1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 "어린 나이에 돈을 많이 만질 수 있다는 생각에 했다가…. 폭언이 있었어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대전지역 일대 노래방에 도우미를 공급해왔는데, 일반 보도방 업주들에게는 보호비를 내라며 협박과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
해결사 노릇을 해주거나 다른 보도방이 영업을 못하도록 막아준다며 수익금의 50%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무려 111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청소년보호법위반 등의 혐의로 성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0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