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로 9명이 사망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감염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전북 김제의 오리농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리를 생산하는 전남의 한 농장입니다.
도축장으로 출하하기에 앞선 검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이 일대 반경 3km 안에서 의심 신고 2건이 접수돼 오리 3만여 마리가 땅에 묻혔습니다.
▶ 인터뷰 : 박정만 / 오리 사육 농장주
- "또 오리를 키워야 하는데 어떻게 키워야 할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의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이후,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도 AI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또, 경기도 양주의 닭 사육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전북 김제 오리농장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결국, 김제 농가에서는 오리 1만 6천 마리 이상이 살처분됐습니다.
발생 지역은 대부분 서해안 철새 서식지 인근입니다.
▶ 인터뷰 : 정진호 / 농림축산검역본부 계장
- "철새가 광범위하게 감염되었을 가능성은 있다.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경우로 보면 그 가능성이 있지 않나."
중국을 거쳐온 철새가 AI를 퍼뜨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