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장시호 구속…이변은 없었다

【 앵커멘트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어젯밤(21일) 모두 구속됐습니다.
지금까지 최순실 게이트 관련해 검찰이 청구한 모든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셈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영장심사를 마치고 법원에서 나옵니다.

▶ 인터뷰 : 김 종 /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어제)
- "의혹들에 대해서 (영장심사) 끝나고 나서 말씀하시겠다고 했는데…."
- "(재판부에) 잘 말씀드렸습니다."

몇 시간 뒤에는 마찬가지로 영장심사에 출석한 장시호 씨가 고개를 숙인 채 호송차에 오릅니다.

법원은 두 사람 모두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두 사람은 장 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 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종 /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삼성에 후원금 강요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히셨는데요."
- "……."

그중 실제 영재센터에 들어온 돈은 5억 원밖에 되지 않아 검찰은 차액의 상당 부분을 장 씨가 가로챈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장 씨는 최순실 씨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각종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장 씨가 세운 영재센터에 문체부 예산 6억 7천만 원을 배정하고 최순실 씨에게 국정 현안을 보고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받았습니다.

법원이 이변 없이 두 사람의 영장을 발부하면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구속자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