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단골로 있던 김영재 성형외과 의원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프로포폴이 처방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이 병원에선 수면마취제로 프로포폴 하나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3년간 130여 차례 넘게 이 병원에 들렀던 최 씨의 행방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휴진했다던 김영재 성형외과 의원.
최순실 씨는 김영재 성형외과 의원에서 2013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36차례에 걸쳐 진료를 받을 만큼 단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의 의약품관리대장에서 참사 당일에 프로포폴이 사용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20밀리리터짜리 프로포폴 한 병을 썼고, 시술하고 남은 5밀리리터는 폐기했다는 기록이 김영재 원장의 서명과 함께 밝혀진 겁니다.
이에 대해 김 원장 측은 "당일 오전 9시쯤 장모에게 노화방지 시술을 했다"며 "10~20분 걸리는 시술을 마치고 골프장에 갔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언론이 공개한 서울 강남보건소의 행정감사 속기록에 따르면 김영재 의원은 성형시술용 수면마취제로 프로포폴 한 종류만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차움 병원에서 최순실 씨가 대리처방 받은 주사제가 청와대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김영재 병원의 프로포폴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