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200만 촛불'…'청와대 포위' 허용

【 앵커멘트 】
오늘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에는 전국적으로 2백만 명, 사상 최대 규모의 인파가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이 청와대 턱밑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사상 첫 '청와대 포위' 행진도 가능해졌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든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 행진을 합니다.

행진은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불과 2백 미터 떨어진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이어졌습니다.

시위대가 일제히 구호를 외치면 청와대까지 소리가 전달될 만큼 가까운 거리입니다.

경찰은 당초 청와대에서 9백 미터가량 떨어진 내자동 로터리까지만 행진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시민들은 청와대 턱밑까지 행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법원의 이런 결정은 지난 몇 주 동안 시민들이 보여준 성숙한 집회문화 덕분이었습니다.

재판부는 또, 행진의 목적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것인 만큼 청와대와 가까운 곳에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행진은 오후 1시부터 5시 반까지, 집회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진행되도록 시간만 제한했습니다.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주최 측이 계속 시도해왔던 '청와대 포위' 행진도 마침내 가능해졌습니다.

오늘 열릴 5차 촛불집회에는 사상 최대 2백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집회관리를 위해 경비병력 280개 중대, 2만 5천 명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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