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트랙터를 이끌고 서울로 오던 농민들이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농민 30여 명이 연행되고 부상자가 나오면서, 농민들은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김 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차량을 견인하려 하자 격렬히 저항하는 농민들.
몸싸움이 이어지고 일부 농민들이 연행됩니다.
법원이 트랙터 등 중장비 동원 시위를 금지하면서 경찰이 강제로 해산하려 하자 충돌한 겁니다.
충돌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이 머리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박형태 /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 "경찰이 카메라로 두드리면서 전농회장이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당했고, 경찰이 이성을 잃다시피 하면서 진압했던 상황…."
결국, 농민 36명이 연행됐고, 차량 20여 대가 견인되자 늦은 밤까지 대치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서울로 진입하려던 농민들은 경찰의 저지로 이곳 양재IC에서 밤샘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법원의 결정대로 트랙터 등 중장비는 도심에 들어올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위험한 상황이 예상될 때에는 시간 장소에 따라가지고 예방차원에서…. 저희가 주차장을 제공도 하겠다는 뜻도 전하고…."
트랙터와 함께 집회에 참가하려던 애초 계획이 무산된 농민들은 오늘 열릴 5차 촛불 행진에 동참한 뒤 '박근혜 퇴진' 투쟁을 더 강도 높게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 현입니다. [ hk0509@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