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촛불 집회의 특징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아빠, 엄마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저녁 식사는 길거리 음식으로 대신해야 했지만, 부모들은 이번 시위를 '산 교육의 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리를 메운 집회 참가자들 사이로 어린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유모차에 타거나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차도 위를 걷는 모습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더이상 낯선 모습이 아닙니다.
눈까지 내린 궂은 날씨였지만, 이런 가족단위 참가 열기는 이달 초부터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강원 원주시
- "저희는 강원도에서 왔고요. 버스 타고 왔지만 아이들에게 역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집회가 저녁 시간과 겹친 탓에 식사도 길거리 음식으로 대신해야 했지만, 시민들은 이번 집회가 아이들에게 산 교육의 장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병훈 / 서울 길음동
- "그냥 가만있으면 안 되잖아요. 한 국민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해야 되겠다…. 아이는 교육 차원에서 같이 나오게…."
매주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메우고 있는 촛불집회가 가족단위의 자발적인 참여 열기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