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들도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자신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경우 후회하는 감정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 의학 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학과 하버드대학 심리학자 아리엘 배스킨 소머스 교수와 조슈아 버크홀츠 교수팀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사람 62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심리반응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이코패스들도 자신의 행동이 초래한 상황에 스스로 영향을 받을 경우엔 그 행동에 대해 후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코패스들은 자신의 잘못으로 남들이 피해를 본 것을 뉘우치고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 노력하지 않는 점에서 정상인과 다르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또 반사회적 행동, 공감 능력과 죄책감 결여, 극단적 자기 중심성, 기만, 자기 행동에 대한 약한 통제력 등과 같은 정신병리학적 기질이 높다. 평소에는 이러한 기질이 내부에 잠재되어 있다가 범행을 통해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사이코패스 성향의 사람들은 이런 경험을 향후에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한 정보로 활용하지는 못했다”면서 “실수에서 교훈을 얻지 못할수록 이후에도 그런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되풀이하는 경향이 더 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사이코패스들은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 유감스럽다는 정도의 후회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들에 대해 죄책감과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는 ‘진정한 후회’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다”며 이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적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배스킨 소머스 교수는 “사이코패스들이 자신의 행위에 어떤 후회감도 느끼지 못한다면 (심리학이나
특히 그는 “이번 연구에서 사이코패스들도 가벼운 의미의 후회라도 할 수 있다고 확인된 점은 성과라면서 이는 앞으로 사이코패스 치료나 재범률을 낮출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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