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의 주역인 최순실 씨와 비선 실세 차은택 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데요.
최 씨는 지인들이 맡긴 영치금으로 내복과 샴푸를 구매했고, 차 씨는 영어공부책을 들여왔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달 전 최순실 씨가 검찰 출석 당시 신었던 신발은 한 켤레에 70만 원인 명품 프라다 제품이었습니다.
귀국 전에도 최 씨는 고급 레스토랑을 다니며 호화 도피 생활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최 씨는 더 이상 이런 사치를 누릴 수 없습니다.
최 씨는 최근 구치소에서 영치금 33만 원으로 내복 등 의류와 샴푸 등 생활용품을 샀습니다.
독방에선 설거지도 해야 하는 만큼 수세미와 주방 세제도 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각종 이권을 독식하다 구속된 차은택 CF 감독은 책 20권을 반입했습니다.
주로 영문법이나 영어단어 암기 관련 서적으로 구치소에서 영어공부에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또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책과 역사 교양서도 건네 받았습니다.
과거 신장암 수술을 받았던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신장암 진단서를 들여왔는데 구치소 주치의에게 제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길어지는 수감 생활에 대비하려는지 당뇨병약 180일분과 공황장애약 60일분도 전달받았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