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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운하 경무관 [사진 제공=경찰청] |
황 경무관이 내정된 수사구조개혁단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추진하고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특별 조직(TF)이다. 경찰은 이번 인사를 통해 TF를 구조개혁팀에서 구조개혁단으로 승격하고, 책임자도 총경급에서 경무관급으로 격상했다. 박근혜 정권이 조기 교체되고 정부내 각 분야의 제도 개혁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사권 독립 목소리를 더욱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황 경무관은 경찰대학 1기 출신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올 때 마다 강경론을 펼쳐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최근 경찰 내부 통신망에서 황 경무관의 단장 임명을 요청하는 의견이 제안됐으며 이철성 경찰청장이 이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경무관은 경찰 내부에서 거침없는 ‘쓴소리’를 하는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6년 총경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에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경찰 측 태도가 미온적이라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가 좌천되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이택순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지난 6월에는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 문제와 관련해 경찰이 정권의 눈치를 본다며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순실 특검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경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경무관급 16명의 승진을 포함한 73명의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총경급 86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경찰청 소속 총경인 김준철 경비과장이 전남지방청 제1부장으로 승진했고, 윤소식 교통안전과장은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장 등 경무관으로 승진·전보됐다. 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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