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중 사고를 내고 달아난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오늘(6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문제가 됐던 '운전자 바꿔치기'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주운전 도중 사고를 내고 달아난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나흘 만에 다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강정호 / 야구선수
- "모든 팬들에게 죄송하고,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습니다."
강 씨는 지난 2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숙소로 돌아오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강 씨가 옆자리에 탄 지인유 모 씨를 내세워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고 했는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 씨는 운전자 바꿔치기가 아니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친구가 '본인이 사고처리 할 테니까 빨리 올라가라'고 해서 올라간 것밖에 없고, 따로 부탁하거나 그런 사실은 없다고…."
먼저 조사를 받은 유 씨는 강 씨를 보호하기 위해 사고를 뒤집어쓰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한편 강 씨가 지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도 이번에 처음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성추문 의혹에 음주운전 사고까지 겹치면서 메이저리거 강정호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도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