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들은 학업성취 수준과 가정형편에 따라 인권 존중을 다르게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에서 인권이 존중 받는다고 대답한 학생은 학업성취도가 높은 군에선 92.5%에 달했다. 그러나 학업성취도가 낮은 군에선 81.1%에 그쳤다.
특히 그 중에서도 ‘매우 존중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선 36.8%였지만 낮은 학생들은 20%포인트 이상 낮은 14.0%에 그쳤다.
가정형편이 좋은 학생들 중 학교에서 인권을 존중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91.6%에 달했다. 반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79.5%만이 학교에서 인권을 존중 받는다고 답했다.
매우 존중 받는다는 비율은 가정형편이 좋은 학생(32.7%)과 어려운 학생(13.0%) 사이에 19.7%포인트 차이가 났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은 초등학생 24.3%, 중학생 18.0%, 고등학생 16.8%로 학교급이 낮을수록 더 높았다.
반면 교사에게 언어폭력이나 체벌을 당했다는 경험률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초등학교 4학년 중 언어폭력 경험 비율은 4.7%였지만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에선 각각 23.2%, 28.0%로 높아졌다.
사교육은 전체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이나 저소득계층에서 그 속도가 더욱 빠른 것으로 나
가구소득 100만∼200만원 미만 집단의 사교육 참여율은 2008년∼2015년 12.2%포인트 하락했고 200만∼300만원 미만 집단에선 14.3%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가구소득 600만∼700만원 미만 집단에선 7.8%포인트, 700만원 이상에선 9.0%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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