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부상 18명 병사에 軍 "환자로 볼 수 없는 수준"?
![]() |
↑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사진=연합뉴스 |
오늘(13일) 오전 11시 47분께 울산시 북구 신현동 53사단 예하 예비군훈련부대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부대원의 가족들은 부대를 찾아 병사들의 안위를 확인했습니다.
부대 입구에서 부대 관계자로부터 아들이나 손자의 안전을 확인한 가족들이 안도하는 광경이 목격됐습니다.
김모(78·여)씨 부부는 "뉴스를 보고 2개월 전에 입대한 손자 걱정이 돼서 찾아왔다"면서 "손자가 부상자 명단에 없는 것을 보고 안도했지만, 손자 같은 청년들이 다쳐서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53사단 측은 애써 인명피해 규모를 축소하려 해 빈축을 사는가 하면,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폭발 현장은 물론 병원으로 이송된 병사들마저 간부들이 지키며 사실상 언론 접촉을 통제했습니다.
일부 취재진이 사고 당시 상황을 병사들에게 물었으나, 모두 간부의 눈치를 보며 대답을 회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사고 수습을 위해 경위 파악에 나섰으나, 군 측의 정보 통제로 아무런 소득이 없었습니다.
주민호 53사단 정훈공보참모(중령)는 "병사 28명이 울타리 공사를 하고 식사를 하러 본관으로 복귀하던 중에 사고가 났다"면서 "앞서가
주 참모는 "1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는 등 6명이 다쳤으며 나머지 18명은 환자로 볼 수 없는 수준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설명대로라면 고막이 터진 병사들은 부상자가 아니라는 의미가 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