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팬클럽 '박사모'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현상금을 내걸더니, 주말에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대규모 맞불집회까지 열 계획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 1,000만 원의 현상금이 걸렸습니다.
대통령의 팬클럽인 박사모가 김 전 행정관의 소재를 찾는다며 카페에 올린 게시물입니다.
김 전 행정관은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 PC의 명의자인데, 김 전 행정관을 찾아 그동안의 조작을 바로잡겠다며 나선 겁니다.
하지만 김 전 행정관이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소재가 파악됐고, 현상금도 철회됐습니다.
박사모는 또 탄핵 기각을 위한 1,000만 명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맞불 놓기에 돌입했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박사모 등 보수단체는 이번 주말 6차 총동원령을 내리고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맞불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특히 청와대 앞까지 행진한 뒤 장미꽃을 한 송이씩 놓고 오는 100만 송이 장미 대행진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정광용 / 박사모 회장
- "장미꽃은 사랑을 상징하는 것인데, 박근혜 대통령께서 아무리 힘이 드셔도 잘 견뎌주시라고…헌재에서 당연히 기각될 것…."
집회 당일 박사모의 동선이 촛불집회와 일부 겹치는 만큼,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