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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차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60만(주최측 추산) 시민들이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유준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17일 서울 시청앞·광화문 광장에서 ‘박 대통령 즉시 퇴진’을 요구하는 8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주최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은 오후 7시 기준 서울 도심에 60만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면서 지난 주말에 비해 시위대 숫자는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추최측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촛불 민심이 식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대통령 탄핵안 처리’ 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퇴진’ 등을 요구했다.
본집회가 시작된 이후 6시40분께 ‘1분 암흑 퍼포먼스’가 이번 집회에서도 진행됐다. 주최 측은 “어둠의 겨울공화국을 끝내는 촛불이 되어야 한다”며 “곧 새벽이 오는 줄 알았지만 어둠은 아직 물러가지 않았다.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혼돈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8차 촛불집회 본집회는 앞서 집회보다 1시간 앞선 오후 5시부터 진행됐다. 오후 7시쯤부터 청와대·헌법재판소·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했다. 공식 행사는 저녁 8시 30
주최측은 연말까지 토요일마다 집회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일단 성탄 전야 24일과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집회르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31일에는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새해를 맞겠다는 의미로 대규모 집회를 기획 중이다.
[서태욱 기자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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