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도시 한복판에서 군인들이 탑승한 버스가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았습니다.
외출을 나가던 군인 1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서진 채 도로에 멈춰 선 버스에서 흰 연기가 피어 오르고,
길거리엔 폭발 충격으로 흩어진 파편이 가득합니다.
구급차들은 사이렌을 울리며 부상자들을 급히 이송합니다.
터키 중부 도시 카이세리에서 한국시각으로 어제(17일), 군인들이 탄 버스가 폭탄 공격을 받아 13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습니다.
사상자들은 비번을 맞아 시내로 외출을 나가던 길이었으며, 대부분 20대 병사들과 부사관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군인들이 탄 버스에 차량이 접근해 갑자기 폭발물을 터뜨리며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폭탄공격 희생자 추모객
- "한 명이 가면 수천 명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우리는 결코 불명예스러운 행복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
범행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7명을 연행해 조사 중인 터키 당국은 '쿠르드노동자당'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0일 이스탄불에서 일어난 차량 폭탄 테러와 수법이 유사한데, 당시 쿠르드노동자당 계열 '쿠르드 자유매'라는 무장조직이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격이 일어난 지점은 터키에서 한국어 전공이 개설된 에르지예스대학과 인접해 있지만 한국인 교수진과 학생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