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600%의 살인적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못 갚으면 협박에 살해 위협까지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노렸는데, 조직폭력배가 낀 이런 무등록 대부업자들이 인터넷에 판을 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식당을 운영하는 35살 정 모 씨는 갑자기 돈이 필요해 인터넷 대부업체를 이용했습니다.
13개 업체에서 선이자와 수수료를 떼고 빌린 돈은 모두 1억 원.
여건이 안 돼 돈을 제때 갚지 못했더니 곧바로 협박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불법 대부업체 관계자
- "(돈이 마련) 안 되면 배 째라 이거야? 가서 째줘? 그러면?"
연 200%였던 이자는 몇 달 사이 6천600%로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원금 1억보다 2배 이상 많은 2억 2천만 원을 이자로 갚고도 아직도 이자가 5천만 원이나 남은 겁니다.
▶ 인터뷰(☎) : 불법 대부업체 관계자
- "입금 안 되고 전화 피하면 XX 바로 쫓아가는 거야 알았어?"
하루에도 300통 이상 전화 협박은 기본, 가족들까지 살해 위협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불법 대부업체 관계자
- "너 죽고 나 죽고 너희 식구 다 죽는 거야 얘기하잖아 오늘 얼마 넣을 거야?"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모두 무등록 대부업체, 하나같이 조직폭력배들이 끼어 있었습니다.
이 같은 인터넷 불법 대출 피해 규모는 올 상반기에만 14억 7천만 원 상당.
오프라인에서 성행하던 불법 사채 시장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