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복지부·기금운용본부 압수수색…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수사
↑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수사 개시 첫날부터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압수수색하자 복지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복지부는 사정 당국의 압수수색이 처음이라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특검팀 수사와 수사관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내 복지부 연금정책국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특검에서 국민연금정책과 국민연금재정과를 비롯해 연금정책국 전반을 다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렇게 압수수색을 당하는 것은 처음이라 다들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압수수색을 당했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도 이날 오전 9시부터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기금운용본부 사무실에 수사인력 9명을 보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금운용본부는 첫 번째 압수수색 이후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언론에 줄기차게 해명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의 첫 압수수색 대상이 되고, 한 달 새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받게 된 것에 대해 적지 않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작년 5월 26일 합병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 전문위원회를 경유하지 않고 이례적으로 내부 투자위원회의 결정으로 합병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두 회사 합병은 이재용
현재 특검팀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 삼성의 최씨 모녀 지원에 대한 대가성 차원이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연금공단 감독 기관인 복지부를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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