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가 밀린 빚 70만 원을 갚지 않는다며 상인을 창고에 가두고 마구 폭행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상인이 조용히 얘기하자고 했는데도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최형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한 건물 내부의 에스컬레이터 앞.
헬멧을 쓴 남성이 한 여성과 문을 열고 나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여성의 머리를 손으로 후려치더니, 옆으로 메쳐 넘어뜨리기까지 합니다.
'한 과장'이라 불리는 사채업자가 돈을 갚지 않는다며 시장 상인을 폭행하는 겁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15일 새벽 한 시쯤.
'한 과장'은 피해 상인에게 다가와 갑자기 밀린 빚 70만 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상인은 조용히 얘기하자고 했지만, 일은 말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피해자를 따라 창고에 들어온 가해자는 갑자기 피해자를 넘어뜨리고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안 보이는 저기(창고) 들어가서 욕지거리하면서 한 7~8번 정도 (폭행을) 했어요. 아 이러다가 진짜 내가 무슨 일을 당하겠구나."
피해 상인은 현재 팔과 무릎 등을 다쳐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서울 중부경찰서는 사건이 접수되는 대로 사채업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