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였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를 촛불집회와 함께 보내려는 시민 60만 명은 여전히 광화문광장을 찾았습니다.
주최 측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촛불을 손에 쥐고 한마음으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박근혜를 구속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
촛불집회의 상징이 된 소등행사.
이번에는 정부청사에 '박근혜 구속, 조기 탄핵'이라는 문구가 등장했습니다.
행진도 이어졌습니다.
기존 청와대 방향을 비롯해 총리공관 앞과 헌법재판소 등 세 갈래로 나눠 행진을 진행하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동반 퇴진, 헌재의 신속한 탄핵 인용 결정을 함께 요구했습니다.
어제 열린 9번째 주말 촛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서울 60만 명, 전국에서 모두 70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한편, 주최 측인 국민행동은 올해 마지막 날인 다음 주말엔 더 큰 규모의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집회가 아니더라도 제야의 종이 울리는 31일에는 광화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다음 집회에는 상당히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안이 가결되고 날이 추워지면서 집회 참가자들의 수가 다소 줄었지만, 촛불은 여전히 불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박준영·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