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첫 소환된 최순실…심경 묻자 '묵묵부답'

【 앵커멘트 】
국정농단 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 씨가 어제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김종 전 차관과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도 전격 소환돼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옅은 갈색 수의를 입은 최순실 씨가 11시간 조사 끝에 다시 호송 차량에 오릅니다.

▶ 인터뷰 : 최순실 씨
- "정유라씨 체포영장 발부됐는데, 심경 한 말씀 해주시죠?"
- "…."

이어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도 차례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재까지 최 씨의 혐의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을 동원해 대기업에 강제 모금을 했다는 것.

하지만, 특별검사팀의 주 목적은 바로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입니다.

특검도 아예 공식적으로 뇌물죄 부분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어제)
- "뇌물죄 혐의 피의자인가요?"
- "뇌물죄를 포함한 다른 부분도 다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특검이 '동시다발적' 수사를 벌이고 있음은 조 대위 소환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조 대위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연루된 인물인 만큼, 최 씨에 대한 범죄 혐의와는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조 대위를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대통령에게 미용주사를 놔 줬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