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못하는 소외 이웃 도와주시길"…대구 키다리 아저씨, 억대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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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키다리 아저씨 /사진=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
대구에서 '키다리 아저씨'로 알려진 한 60대가 올해도 성탄절에 즈음해 어김없이 거액의 성금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습니다.
그는 지난 23일 오후 대구공동모금회에 전화를 걸어 "사무실 밑에 와 있으니 잠깐 내려 오이소"라고 말했습니다.
대구공동모금회 직원이 서둘러 밖으로 나가자 그는 차에서 간단한 인사를 한 뒤 "확인해보라"는 말과 함께 봉투 하나를 건넸습니다.
봉투 안에는 1억 2천여만 원이 찍힌 수표와 신문 전단 뒷면에 "정부가 못 찾아가는 소외 이웃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적은 메모가 나왔습니다.
그는 감사 인사를 하는 직원에게 "메모에 쓰여 있는 내용처럼 소외 이웃을 잘 지원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