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27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불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해 추궁할 예정입니다.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합병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손실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부부처가 삼성의 경영 승계에 도움을 준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 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것인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오늘 문 전 장관을 소환합니다.
특검 관계자는 문 전 장관의 신분에 대해 "아직은 참고인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이 문 전 장관의 혐의를 밝혀낼 수 있는 단서나 진술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검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합병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특검에 소환됐던 홍완선 전 국민연금 본부장은 18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 "국민연금 가입자한테 한 말씀만 해주세요."
- "……."
특검은 또 이른바 '왕수석'으로 불렸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불러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전방위 압수수색에 이어 주요 인물에 대한 줄소환이 이어지는 등 특검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