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오전 '비선 진료·대리 처방' 의혹을 받는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사무실과 자택, 관련 병·의원 등 여러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김 원장 사무실과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진료 기록과 개인 업무 일지 등을 확보했다.
또 다른 비선 진료 의혹의 당사자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 자택과 사무실, 김 전 원장이 일했던 차움의원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을 둘러싼 의혹과도 관련돼 있다.
김영재 성형외과는 최순실씨가 단골로 이용했다는 곳이다.
김 원장은 최씨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대통령 자문의가 아니면서도 비선으로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이달 4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청와대에 들어가 여러 차례 진료했다"고 증언했다. 청와대는 그가 비표 없이도 출입이 가능한 이른바 '보안 손님'으로 대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원장은 현 정부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 3월에는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에 동행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원장은 '세월호 7시간 의혹'과도 무관치 않다. 세월호 참사 당일 김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수면을 유도하는 프로포폴 처방과 함께 미용 시술을 했다는 의혹이다.
그는 당시 장모를 진료한
특검은 이미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김 원장이 긴밀하게 접촉한 사실을 파악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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