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28일) 새벽, 조사 중이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삼성물상 합병'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죄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 인터뷰 : 문형표 / 전 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특검에서 잘 말씀 드리겠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다 설명드리기가 쉽지 않겠네요."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지만 오늘 새벽 긴급체포됐습니다.
특검팀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핵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산하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오늘 오전에도 문 전 장관을 다시 불러 청와대의 지시나 요구를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삼성 합병 찬성에 복지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진술을 바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진술을 근거로 압박하는 겁니다.
문형표 전 장관 체포로 최순실 씨와 삼성,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간 제3자 뇌물죄를 정조준하고 있는 특검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긴급체포로 48시간을 번 특검팀은 이르면 내일 문형표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조만간 삼성 관계자들도 잇따라 소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