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이 추진 중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케이블카 공사와 운행이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 양양군 오색에서 설악산 정상부근 끝청까지 3.5km를 잇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총 공사비 460억 원을 들여 오는 2018년 2월부터 운영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카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인 '설악산천연보호구역'에서 추진 중인 관련 사업 안건을 심의·부결했습니다.
주된 이유는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산양의 서식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케이블카 건설 공사와 운행이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문화재청이 진행한 산양 실태조사에서는 오색과 끝청에서 모두 56마리의 산양이 확인됐습니다.
케이블카 유치를 희망했던 지역 주민들은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인 가운데, 환경단체는 문화재 보호 원칙에 비춰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 효과냐, 환경 보전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