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핵심 인물들에 대한 재판이 잇따라 진행됐습니다.
그동안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던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대통령과 공모는 없었다며 갑자기 말을 바꿨습니다.
최순실 씨는 오늘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농단 '무더기' 재판의 시작은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 그리고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었습니다.
서로 공모해 장시호 씨 소유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 돈 16억여 원을 챙겼다는 게 쟁점.
하지만, 최 씨측은 이번에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 전 차관에게 영재센터 운영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지만 기업을 특정해 후원을 강요하는 행위는 절대 없었다는 겁니다.
즉, 본인이 공모에 앞장서 삼성 후원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장시호 씨측도 후원금을 받긴 받았지만, 강요는 없었다며 혐의를 비켜갔습니다.
'문건 유출' 재판에서는 정호성 전 비서관이 기존의 입장을 바꾸면서 재판은 겉돌았습니다.
열흘 전 1차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던 정호성 전 비서관 측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거나 공모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또 태블릿 PC가 최 씨의 것일 때에만 문건 유출 혐의를 인정한다며 태블릿 PC의 증거능력을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혐의를 모두 인정했던 정호성 전 비서관이 돌연 입장을 바꿔 공모 사실을 부인하면서 향후 법리 공방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