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체포된 정유라 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범죄인 인도 요청이 접수되기 전까지 정유라의 구금을 연장해달라고 덴마크 법원에 요청했는데, 정 씨는 "풀어준다면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덴마크 법원은 현지시각으로 어제(2일) 오후 정유라의 구금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한 심리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씨는 "풀어준다면 강제송환 거부 절차를 신청하지 않고 자진 귀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살 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불구속 상태에서 특검 수사를 받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화여대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2016년 학교에 안 나가서 퇴출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학점이 정상적으로 나오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삼성 승마 특혜 의혹은 "엄마가 가져온 계약서에 사인만 했다"며, "삼성이 지원한 6명의 선수 중 1명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특검팀은 자진 귀국하겠다는 정 씨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덴마크 측에 구금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고, 덴마크 법원은 정 씨의 구금을 오는 30일까지 4주 연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씨의 변호인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