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유라 재판청구 땐 송환 지연…자진귀국하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61) 딸 정유라 씨(21)의 송환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범죄인 인도 청구로 정씨 소환 절차를 밟을 때 정씨가 그에 대한 (불복) 소송을 제기하면 소환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정씨가 현지생활을 정리하고 자진 귀국하겠다고 의사를 밝힌다면 덴마크 법원도 굳이 그 결정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정씨의 입국을 앞당길 가장 빠른 방법이 자진 귀국임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정씨에게 여권 반납 명령이 송달돼 원래 예정된 시기보다 빠른 10일께 무효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경우 덴마크가 강제추방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덴마크 법원으로부터 정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 결정을 받았다"며 "추후 범죄인 인도 절차를 거쳐 최대한 신속히 소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긴급인도구속은 범죄인 인도에 앞서 구금 상태를 일시 유지하는 '신병 확보' 수단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