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를 둘러싼 또 다른 의혹은 바로 수억 원대의 해외재산입니다.
정 씨는 이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한 듯 술술 답변을 내놨습니다.
긴급체포된 사람치고는 너무나 여유가 있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는 현재 독일에 시가 4억 원이 넘는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가 일정한 소득이 없는 만큼, 구입자금이 과연 어디서 나왔는지가 큰 논란이 됐었습니다.
실제로 자금의 성격에 따라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나 조세포탈 혐의가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추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정 씨는 물려받은 재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집을 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아버지랑 어머니가 이혼하시면서 강원도 땅을 제가 인수를 받았어요. 그 땅을 담보로. 그 대출만으로 이 집을 샀어요."
'조세포탈'이란 단어까지 직접 언급하며 결백을 주장한 겁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조세포탈 그런 것 있잖아요. 그런 것도 저희가 독일에서도 저희가 세무사를 쓰면서…."
국내로 송환되기 전에 자신의 해외재산을 둘러싼 의혹들을 벗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 씨는 법적 도움을 받은 사실도 없다는 듯 본인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