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수확하는 한라봉은 귤보다 당도가 높고 향이 좋아 선물용으로 인기만점인데요.
제주에서만 나는 줄 알았던 한라봉의 원조가 바로 전남 나주라는 것은 잘 모르셨을 겁니다.
정치훈 기자가 나주 한라봉 농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밖은 찬 바람이 부는 겨울 날씨지만, 비닐하우스 안은 섭씨 20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푸른 잎사귀 사이로 진한 주황빛을 띠는 주먹만한 한라봉이 자태를 뽐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비닐하우스 안에 출하를 앞둔 한라봉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요. 색도 좋고 당도도 높은 명품 한라봉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대성 /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지도사
- "새콤한 향기가 방안에 가득 찰 정도로 향이 있는데 그 향도 좋고, 또 무엇보다 토양이 차진 땅이기 때문에 (품질이 좋습니다.)"
원래 품종명은 '부지화'지만 주로 제주에서 재배되면서 상품명인 한라봉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90년대 초반 일본에서 처음 들여와 심은 곳은 전남 나주입니다.
연간 400톤으로 생산량은 적지만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철동 / 나주시 한라봉작목반
- "아직은 나주 지역에서 한라봉이 생산되는 것을 모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알리고 싶어요. 나주에서도 50 농가 이상이 한라봉을 열심히 재배하고 있다는 것을…."
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나주 원조 한라봉 수확은 설 명절을 전후해 가장 많은 양이 출하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