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57개월 연속 흑자, 2012년 3월 이후 '최장기간'…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증가
![]() |
↑ 경상수지 57개월 연속 흑자 / 사진=연합뉴스 |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89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3월 이후 57개월 연속 최장기간입니다.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품수지가 개선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 해운업계 구조조정 등으로 적자 폭이 증가했습니다.
오늘(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경상수지는 8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경상흑자 규모는 전월대비 3.1% 증가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8.6% 감소했습니다.
상품수출은 464억6000만달러, 상품수입은 359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7.7%, 10.6%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액은 10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상품수출이 전년동월대비 증가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29개월만입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자동차 업계 파업 종료로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화공품, 반도체, 철강 등의 통관수출 실적이 증가했다"면서 "휴대폰 수출도 전월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11.5%), 가전제품(6.2%), 철강제품(12.3%), 기계류·정밀기기(20.8%), 승용차(1.4%) 등이 증가했습니다.
상품수입 규모도 확대됐습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상품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11월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평균 48.1달러로 전년동월(46.1달러)보다 4% 상승했습니다. 원유도입단가가 전년동월대비 상승한 것은 2014년 7월 이후 28개월 만입니다.
서비스수지는 1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15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해외여행객 감소로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 5억달러에서 7억5000만달러로 확대됐고, 해운업계 구조조정 여파로 운송수지가 1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습니다.
최 팀장은 "해외여행객은 주로 중국인 관광객 위주로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중국과 불편한 외교관계가 형성된 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자, 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월(8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감소했습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월(-3억8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6억9000만달러 감소했습니다. 주식투자가 2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채권투자가 27억1000만달러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 채권투자는 4개월째 순유출 됐습니다.
최 팀장은 "미국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 등으로 외국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국내 채권투자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42억8000만달러 증가했습니다. 주식투자가 14억1
파생금융상품은 1억달러 증가했습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29억3000만달러, 부채가 12억4000만달러 각각 증가해 전체적으로 16억9000만달러 늘었습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5억2000만달러 줄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