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선 그동안 말을 아껴오는가 싶었던 대통령 측이 작심한 듯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모든 탄핵사유를 인정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촛불 민심 자체도 부정하고 나섰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본격 심리가 시작된 2차 변론에선 쉴새없이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포문은 대통령 측 대표격인 이중환 변호사가 열였습니다.
먼저 신속한 진행에는 동의하나, 무죄추정의 원칙이 무시돼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이어 조직적 국정농단도 없었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최순실이 관여된 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른바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선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는 등 적절하게 조치했다고 맞섰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돌발 발언을 쏟아낸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였습니다.
검찰 공소장은 의견에 불과하고, 야당이 추천한 특별검사 수사는 믿을 수 없고, 윤석열 팀장은 노무현 정권때 특채된 검사라고 폄하했습니다.
또 촛불집회를 민주노총이 주도했다며, 촛불 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수 차례 제지가 이어졌고, 같은 팀까지 만류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대통령을 사약을 받은 소크라테스와 십자가를 진 예수에 비유하며, 다수에 의한 주장은 위험하다고까지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헌법재판소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세번째 변론에서 추가 증인신문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