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 제조 유통업체인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이 '가짜 홍삼'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김 회장은 6일 언론에 보낸 사과문을 통해 "홍삼제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창업자로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등기이사와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천호식품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촛불집회를 폄하했다가 사과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가짜 홍삼제품의 유통 사실까지 드러나 물의를 빚자 사임을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천호식품은 물엿과 캐러멜 색소가 섞인 홍삼 제품을 '100% 홍삼 농축액'으로 팔다 검찰에 적발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천호식품에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제24조 제1항을 위반한 혐의로 판매중지와 회수조치를 내렸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4일 온라인 카페에 '나라가 걱정됩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 김 회장은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촛불시위, 데모,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언론을 비판했다.
이어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며 "똘똘 뭉친 국민 건드리면
김 회장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캡처된 관련 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큰 논란을 빚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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