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히 달리던 벤츠에서 갑자기 불이 나 차량이 모두 타버리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아이들과 떠난 가족여행길이었는데, 하마터면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얀색 벤츠 차량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시뻘건 불길, 차량 전체로 퍼져 나갑니다.
서둘러 차 안에 있던 짐을 밖으로 빼내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도착하는 동안 차량은 모두 타 버렸습니다.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길이 채 10분도 안 돼 끔찍한 악몽으로 변한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안에서 연기가 나는 걸 느낀 운전자가 급하게 정차했지만 불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당시 차 안에서는 이 모씨 부부와 함께 4살과 6살짜리 아이들도 타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차량 탑승자
- "장거리 여행이었기 때문에 가기 전에 차량정비는 다 마친 상태였고, 옷도 제대로 못 입힌 상태로 맨발로 아이들을 눈밭에다가…."
해당 벤츠 차량은 지난해에도 2건의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한 모델,
제조사 측은 현재 화재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 인터뷰(☎) : 벤츠 코리아 관계자
- "1월 4일, 해당 (사고) 차량이 서비스센터에 입고됐고 고객과 차량 정밀조사를 진행하기로 동의했습니다. 최대한 신속하게…."
하지만, 운전자 측은 단순 보험처리를 권유하던 제조사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차량조사에 들어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