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녀상에 일본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자, 부산 시민들은 소녀상을 잇달아 찾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의 태도가 무례하며, 사실상 내정간섭이란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소녀상 문제로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하는 등 일본 정부가 거세게 반발하자, 소녀상을 찾는 발길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일본 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는 온종일 시민들이 놓고 가는 꽃다발이 하나둘씩 쌓였습니다.
▶ 인터뷰 : 이찬희 / 초등학교 3학년
- "이분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거 같고, 이게(소녀상) 사라지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조종철 / 경남 양산시
- "역사는 잊혀진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에요. 절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죠. 우리가 끝까지 이 역사를 (후손에) 남겨주고…."
부산 시민들은 일본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통화스와프 협상 등 각종 경제협력을 중단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지은주 / 부산겨례하나 지부장
- "무례하고요. 굳이 덧붙이자면 내정간섭입니다. 이렇게 자그마한 동상을 갖고 외교적으로 그렇게 대응한다는 건…."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소녀상을 두고 한일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소녀상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발길은 늘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가칭 '소녀상을 지키는 시민행동'을 결성해, 부산 소녀상에 대한 강력한 수호 의지를 나타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